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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더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플랫폼사 도입 '주춤'

카카오페이 출범 시기 일러야 4월말…"보험사별 보장수준·보험료 차이 커"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3.15 18:23:14
[프라임경제]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범 속도가 더디다. 올해 3월 출범할 것으로 기대됐던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늦으면 5월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국내 빅5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와 협력한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4월말에서 5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보험사별 부담보 인수 조건, 가격 정책 등이 제각기 달라 의견을 취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려동물 수 대비 펫보험 가입률은 1.4% 수준이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799만 마리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가입률이 저조하다.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시장 확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올해 3월 출범할 것으로 기대됐던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늦으면 5월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연합뉴스

하지만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펫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보험이 아닌데다 소비자 관심 역시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플랫폼 업체 반응도 미지근하다.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핀테크사들은 해당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하거나, 흥행 여부를 지켜본 뒤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네이버페이와 토스를 제외한 중소 핀테크업체는 흥행 여부를 지켜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도 이용률이 저조한 만큼 흥행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 채널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가입이 늘어날 지는 모르겠다"며 "펫보험은 의무보험이 아닌 만큼 보험가입 필요성을 설계사로부터 권유받으면서 고민하게 된다. 플랫폼을 통한 가입 유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온라인보다 대면영업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판매비중이 대면영업을 넘어선 자동차보험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진료비 정보·진료 항목 표준화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동물병원마다 같은 질병이라 할지라도 가격과 항목 코드가 제각기 다르다. 진료수가도 천차만별이다 보니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설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상품마다 보장수준이나 보장항목, 자기부담금 등 차이가 있다"며 "공통된 약관이 아닌데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료코드 표준화 등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상품개발로 이어지는 속도도 더딘 상황"이라며 "시장 자체가 초기 상태인 만큼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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