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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봉하마을 참배 사죄…민주당 엇갈린 공천 철회

이재명 "양문석 사과했는데…책임 여부는 국민이 판단"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3.18 15:23:06

[프라임경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칼럼을 작성했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사죄의 참배를 했다.

양문석 후보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라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양문석 후보의 발언이 지나쳤고 사과를 했다"며 "또 사과했는데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의 여부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천 철회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같은 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빨리 논란을 종식하고 여러 가지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 공천 시작 초기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논란 끝에 그냥 (양 후보 심사가) 통과됐고 이 부분에 대해선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양문석 후보를 둘러싼 공천 철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SNS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다. 대통령님의 손을 두 번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극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는 "김대중과 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의 후보로 낸다는 건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양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08년 양문석 후보는 '국민 60~6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양 후보는 2월16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또 다른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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