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른바 '금(金)사과'가 총선판 신스틸러 중 하나가 됐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챙겨 먹던 아침 사과를 포기하게 만든 비싼 사과값이 이상기후 탓이라 믿는 소비자는 더 이상 없을 상황.
산지에서 소비자 손에 쥐어지기까지 불투명하고 복잡한 중간유통 과정이 지금의 금사과 논란을 만든 주범이라는 지적이 뒤늦게 떠오르고 있다.
값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게 상식이지만 우리나라 농산물, 특히 과일은 그 구조가 좀 이상하다. 그 중심에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있고 그곳을 주무르는 5대 청과회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자본금 50억~80억원 사이인 5개 회사가 매년 그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안전하게 벌어가는 구조를 수십년째 이어가는 상황.
그런데 이들 법인을 잘 뜯어보면 어디서 많이 본 대기업들이 등장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친형 서영배 회장이 소유한 태평양개발의 자회사 중앙청과를 시작으로, 대아청과는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가 대주주다. 동화청과는 신라교역(004970), 서울청과는 고려제강(002240)이 최대주주이며 한국청과는 유명 사학재단인 서울학원 일가의 개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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