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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신소재 "100% 재활용 원료" 순환자원 인정

세종공장 18개월 연구 끝 개발…높은 생산 효율성 확보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3.19 14:57:29
[프라임경제] KCC(002380)가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EcoSnow)과 즉석밥 용기(Polypropylene)를 활용한 신소재(ECOmpound)를 개발했다.

KCC에 따르면, 세종공장 개발팀은 전기·전자·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제조 부산물 재활용 방안에 대한 18개월 연구 기간 끝에 신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부산물 정제를 통해 '에코스노우'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 배합 후 결정 속도가 빨라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후 성형 과정을 거쳐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KCC 측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C 신소재가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캡으로 적용됐다. © KCC


실제 이번 신소재는 먼저 생분해 물티슈 '깨끗한 나라' 뚜껑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플라스틱 상품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물티슈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과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소재를 통해 100% 재활용 원료로 제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신규 플라스틱 저감 △즉석밥 용기 재활용을 통한 생활 폐기물 감소 △제품 생산부산물 저감·폐기 비용 축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아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KCC는 100%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신소재 개발 외에도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보 인쇄물은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있다.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하는 등 재활용과 생분해성 사양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연간 난지생태숲생태섬과 유사한 약 1만5300㎡ 면적에 해당되는 30년생 원목 약 533그루 식수 효과를 이끌어낸다. 종이 소비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22년부턴 페인트 포장 캔 인쇄를 절반으로 줄인 ESG캔으로 전환하며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이는 등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훈 KCC 세종공장 개발팀장은 "18개월이라는 개발 기간으로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라며 "이번 신소재는 물티슈 캡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 대체제로 사용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산물을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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