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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NH투자증권 압수수색…한국투자증권은?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에 작년 11월 두 증권사 모두 조사…투자자 '집단소송'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19 14:08:48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 NH투자증권

[프라임경제]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에 상장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005940)이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1조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유니콘'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8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연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장 후 11월 파두는 3분기 매출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2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주가가 빠르게 급락했다. 

더욱이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던 작년 2분기(4~6월) 매출액이 5900만원에 그쳐 '사기 상장' 논란이 거세졌다. 

파두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두 주관사 모두를 통해 파두 실적 추정치를 재확인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려, 당국 조사가 NH투자증권에 그칠지 미지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파두 관련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압수수색 관련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 한국투자증권


한편 현재 파두 IPO에 참여했다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주주들은 두 증권사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지난 14일 파두의 상장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누리는 "파두와 상장주관사들은 공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파두)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근거 없이 부풀려진 예상매출액과 예상순이익을 토대로 주식가치를 평가해 공모가격을 액면가(100원)의 310배에 해당하는 3만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소장이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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