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생명보험협회 '제3보험·연금보험' 경쟁력 제고 나선다

19일 '2024년 기자간담회' 개최…"4대 전략·8개 과제 추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3.19 15:41:50
[프라임경제] 생명보험협회가 제3보험, 연금보험의 시장 경쟁력 제고와 헬스케어, 요양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본격화한다.

19일 생보협회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성장전략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를 내놨다. 4대 전략은 '경영·상품·채널·신사업'으로 나뉜다. 각 전략마다 2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세부사항은 금융당국, 학계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생보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생보업계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19일 미래 성장전략을 내놨다. ⓒ 생명보험협회


먼저 생보협회는 제3보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행 제3보험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손해보험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손보사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상품성 제고와 아울러 기초 통계 관리 체계를 개편해 간극을 좁힌다는 구상이다.

생보협회는 보험개발원과 공조해 생명보험 기초 통계 관리 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기존 보험상품별 통계집적 방식은 담보별 세부 위험률 파악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위험 담보별로 통계를 집적하게 되면 담보별 위험률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과당경쟁 우려에 대해서는 당국과 협업해 과도한 보장한도 설계 등 불합리한 상품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을 없애고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

천승환 생보협회 시장지원본부장은 "보험은 통계를 기반으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제3보험의 경우 손보사에 비해 통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개발원과의 공조를 통해 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은 건강보험공단인데 지난 1년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익명 데이터를 받았다"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간 보장하지 않았던 분야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전대현 기자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생보사 새 먹거리로 부상한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도 지원한다. 금융과 의료 데이터 연계로 △보험 가입 △건강관리 △자산관리 △식단관리 등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

요양 서비스 사업 지원에도 손을 뻗는다. 보험상품과 시니어 케어 서비스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다. 일례로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실버타운 입주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금시장 상황도 개선한다. 개인연금의 경우 연금보험 판매·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및 틈새시장 발굴 지원한다. 가령 현재 원리금보장형&종신형으로만 설계 가능한 개인연금을 변액연금 및 확정기간형 등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부채시가평가 제도가 도입된 해외 생보사의 연금보험 활성화 사례 조사 및 시사점 발굴·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인출시장의 경쟁력 확보 및 시장선점을 위해 장기연금 수령 시 퇴직급여 소득세 감면율 확대를 추진한다. 10년 초과 시 감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고, 종신연금의 감면율을 100%로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생보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보험 금융당국과 교류를 확대한다. 국내 생보시장 포화 및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성장정체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금융당국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필요한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건의할 계획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생보사 역할 강화를 위한 실버산업 진출 활성화와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국내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해외 주요국 법규와 제도, 감독체계를 조사하고, 해외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