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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운 우리카드…노동위 조정회의 최종 결렬

18일 사측 조정위원 권고안 거절…노사, 특별보로금 두고 이견 지속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3.19 18:11:04
[프라임경제] 우리카드 노사가 임금협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이달 중 양측이 최종 협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내달부터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1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카드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됐다. 노사는 오후 4시부터 6시간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지만, 사측은 끝내 노동위원회 조정위원이 제시한 권고안을 최종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동위원회 조정위원은 △특별보로금(성과급) 130% △사기진작금 100만원 지급을 권고했다. 그룹 내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유사한 보상을 받았고, 2023년도 인당 손익을 따져봤을 때 우리카드가 은행의 70% 수준이라는 계산이 권고안 근거다.

우리카드가 노동위 조정위원의 권고안을 최종 거절했다. ⓒ 우리카드


그러나 2차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사측이 제시한 특별보로금 수준은 70%로 전해진다. 

장문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카드지부 위원장은 "노동위 조정위원들이 제시했던 권고안에 대해 노조는 충분히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사측에서는 그것도 과하다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 CEO의 참석을 권고했음에도 역시나 참석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조정절차는 아예 끝난 상황으로 현재 협상에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노동위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공식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13~14일 조합원 7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도 전체의 99.4%(792명)가 총파업에 찬성한 만큼 투쟁동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내달 1일 전직원 휴가를 통해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파업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 입장을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20억원으로 전년(2050억원) 대비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는 없어서다. 

지난해 우리카드가 독자가맹점 출범을 선언한 만큼 추가 가맹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향후 제반비용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노조와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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