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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정상화 시동

SH공사, 노원구 중계본동 관리처분계획 인가 완료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20 15:22:53

중계본동 재개발사업 조감도. Ⓒ SH공사


[프라임경제]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시행하는 이른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됐다. 2016년 LH 사업 포기로 표류 위기에 놓였던 해당 사업은 SH공사가 시행자로 나서면서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원(옛 백사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이 지난 15일 관할 노원구청 인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로 청계천 등에서 이주한 철거민 이주 정착지로 형성된 이른바 '백사마을'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중계본동 일대 18만7979㎡ 부지 노후·불량건축물 등을 공동주택 총 2437호(분양 1953호·임대 484호)로 재정비한다. 

백사마을은 옛 주소(산104번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다. 무엇보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하고 주거환경도 열악해 백사마을 재정비는 주민 숙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지는 보상, 이주 및 철거 추진 단계를 거쳐 △2025년 공사 착공 △2028년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최고 20층 2437세대로 계획됐으며, 획지가 구분된 주거지보전구역(임대 484호)은 토지등소유자 의견 등을 수렴해 정비계획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 사업지는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2016년 당시 사업시행자 LH가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표류 위기에 놓였다.

이후 2017년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실제 2019년 정비계획변경인가와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을 거쳐 이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사업 정상 궤도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SH공사는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시·주택정비 분야 전문 공기업으로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연되는 민간 정비사업 정상화를 돕는 사업시행자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도시·주택분야에서 35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으로 사업시행자 변경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기간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노후화되고 위험한 주거 환경을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 고품격 도시로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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