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주총 앞둔 네카오, 조직개편 작업 속도

네이버, 5개 CIC 역할 재조정…정신아號 카카오 출범 초읽기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20 18:36:26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직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독립기업(CIC) 부문을 흡수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 각사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카카오는 28일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네이버, CIC 조직 일부 본사 흡수

네이버는 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CIC 5개 조직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조직 일부를 본사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4월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 연합뉴스


앞서 네이버는 2015년부터 CIC 제도를 운영해 왔다. 최수연 대표가 취임한 이후 CIC 범주를 꾸준히 줄여왔다. 

과거 8개 조직으로 운영됐던 CIC 조직은 현재 △비즈(광고) △서치(검색) △포레스트(쇼핑) △글레이스(지역 정보) △커뮤니티로 5개로 축소됐다. 이는 경영 효율성과 중앙 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AI와 관련한 내부 조직개편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 글로벌 AI 연구 및 정책 조직 '퓨처 AI 센터'와 뉴스 서비스 관련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주총에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임기는 3년이다.

변재상 후보는 증권 및 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를 지낸 뒤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사무엘 후보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총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변 후보자에 대해 "증권 및 금융 분야 전문성과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네이버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위기관리 초점…AI 전담 조직 신설

카카오는 CIC인 포털 '다음'의 대표를 교체하고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신아號 카카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 카카오


카카오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위기 관리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다. 사내이사로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합류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취임 전부터 사실상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 개편에 힘쓰고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차기 단독 대표로 내정된 후 지난 1~2월 임직원과 만남을 가지는 등 취임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정 내정자는 임직원 온·오프라인 간담회 '오픈톡'에서 새로운 임원 내정자와 조직 개편 방향성을 공개했다. 기존의 카카오 사업·경영지원 조직을 각 부분 '리더' 체계로 간소화하는 방향을 골자로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바꾸겠다"며 개편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다음 CIC를 '콘텐츠 CIC'로 변경하고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을 대표에 내정했다. 양 부문장은 1975년생으로 2002년 네이버(구 NHN)에 입사한 뒤 NHN 엔터테인먼트, NHN벅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 4월엔 카카오톡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또 이커머스 사업을 맡은 커머스 CIC는 내부 사업 부문으로 흡수하고,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 내정자는 사내 간담회에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 강형석 디자인부문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내정했다. 

아울러 정 내정자는 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그동안 카카오는 필요 시 관련 조직에서 인력을 차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AI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조직을 이끌 리더로 이상호 전 SK텔레콤 CTO가 거론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