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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반도체 기판·전장 글로벌 1위 만들 것"

이사회서 대표이사로 선임…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21 13:43:54
[프라임경제] 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12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문혁수 대표가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 LG이노텍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하여,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며, 기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CE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문 대표는 CSO(최고전략책임자)로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주도해왔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반도체기판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에도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문 대표의 구상이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글로벌 고객 신뢰도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0년 이상의 무선통신 기술로 개발한 5G-V2X 통신모듈, 고부가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ADAS용 센싱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LG이노텍은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 역량을 차량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다(Radar) 등의 센싱 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솔루션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세웠다.

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장 증설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약 22만㎡)을 인수해 FC-BGA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구미4공장은 전체 공정 과정에 AI가 적용된 최첨단 '드림 팩토리'로, 지난달 첫 양산 시작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디지털 제조 혁신은 FC-BGA 공정 시간 단축 및 안정적인 수율 관리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FC-BGA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도 '1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LG이노텍의 목표다. 문 대표는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 대표는 "확장성이 높은 원천기술을 LG이노텍의 최대 경쟁력이자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급성장 중인 AMR(휴머노이드) 분야에서 LG이노텍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봇 관련 선행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산업 등으로 원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맞춤형 기업간거래(B2B)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고객을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LG이노텍은 1등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1등 고객맞춤형 B2B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건 △문혁수·박지환 최고채무책임자(CEO) 등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주요 결의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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