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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TV, 구독자 1만5000명 돌파…출근길 '큰절 인사' 행보 눈길

'큰절 선거운동' 후보등록 첫 날부터 투표일까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3.21 21:00:11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우동 민락교 입구에서 지지 호소하며 '큰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당신의 종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21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큰절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해운대 구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절절한 지지 호소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민락교 입구에서 큰절로 1시간 동안 출근길 차량 운전자와 해운대 구민들에게 인사하며 민심에 바짝 다가가는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홍 후보는 기자의 질문에 "해운대 구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이고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루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한다는 저의 다짐이다"라고 설명했다. 첫날 출근길 '큰절 인사'는 여러 매체에서 관심을 가졌고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홍순헌TV'는 구독자 수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선거철만 돌아오면 여야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 앞에서 큰절하는 모습은 정치인들 사이에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과거 '막말 파문'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가 주말 유세에서 큰절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추미애 전 장관은 17대 총선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을 사죄하는 의미로 삼보일배를 한 적이 있다. 이 시기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당이 불법선거자금 등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자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주로 선거 막판에 판세가 불리해지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제발 도와달라'며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앞서 해운대구청장을 지내며 높은 업무평가를 받아 이미지가 좋은 편이고 지역 내 인지도가 상당한 축에 속한다. 

그는 "지금까지 나라가 이렇게 어렵고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국민과 해운대를 최우선에 두는 정치를 통해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부와 집권 여당이 3년 더 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느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해운대를 알고, 정책을 알고, 국회의원의 역할을 아는, 일 잘하고 검증된 해운대사람 홍순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민락교를 시작으로 대천공원 입구, 송정터널 어귀, APEC 나루공원 네거리 등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매일 큰절로 출근길 지지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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