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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높다…카드사 업황 악화에도 평균 연봉 '1.1억'

카드 한도·무이자 할부 혜택은 축소…삼성카드 평균 1억4600만원 1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3.22 13:30:13
[프라임경제] 전업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를 주장하며 이용자 신용카드 혜택을 축소한 가운데 임직원 평균연봉은 은행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이다. 전년(2조6062억원)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드 한도와 무이자 할부 혜택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 단종 숫자는 총 458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16종 대비 4배 가까이 줄었다. 신규 출시된 카드는 175종에 그쳤다. 본업인 신용판매 사업의 수익이 악화돼 혜택축소는 불가피했다는 게 카드사측 설명이다.

일부 카드사 임직원 평균연봉이 은행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소비자 혜택은 축소됐지만 카드사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대를 유지했다. 개별 카드사가 공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위권 카드사의 경우 연봉 수준이 웬만한 은행들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1800만원, 1억1200만원인데, 이보다 높게 나타난 카드사가 많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4600만원을 지급했다. 2022년 1억3900만원과 비교해 5.5% 증가하면서 4년 연속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 임직원 수는 2022년 2007명에서 지난해 1988명으로 19명 줄었지만 보수 총액이 늘면서 평균 연봉 수준이 높아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22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2022년 1억2800만원에서 4.1% 감소했다. 임직원이 2593명에서 2628명으로 늘고 보수 총액이 줄며 평균 연봉이 낮아졌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카드사 중 3번째로 높았다. 2022년 1억2700만원과 비교하면 4.4% 감소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평균 1억1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2022년 1억700만원 대비 6.4% 증가했다.

하나카드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이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억400만원, 롯데카드는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과 근속 연수가 높아 평균 연봉이 높게 산정되는 측면이 있다"며 "평균 보수에 임원이 받는 돈이 포함돼 마치 전 직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 같은 착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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