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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덕 본 보험사…지난해 13.4조 벌었다

당기순익 45%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보장성보험 확대 전략 주효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3.26 10:40:00
[프라임경제]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했다.

생·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952억원, 8조2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조3915억원(37.6%), 2조7868억원(50.9%)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이같은 실적 상승은 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변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끼쳤다. 보장성 상품과 장기보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신계약비 이연 상각기간이 종전 7년에서 보험기간까지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보험부채의 이자비용을 투자손익으로 변경처리하면서 비용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보험손익은 생보사가 4조8743억원, 손보사가 9조737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생·손보사 모두 악화했다. IFRS9 도입으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이 늘어난 데다 금리 하락으로 평가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생·손보사가 거둔 투자손익은 각각 1조6180억원, 2조6917억원이다. 직전 연도에 비해 28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생보사의 금리부 자산 규모가 9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5조1832억원 6%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112조 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 낮아졌다.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이 4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929억원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 모두 고르게 늘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4조6000억원, 166조6000억원이다. 2022년 12월말 대비 각각 6.5% 감소, 87.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며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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