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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IPO 시장 '흥행' 질주…2분기 '대기업 우량계열사' 온다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 비율 85.7%…시초가, 공모가 대비 평균 175%↑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3.26 16:53:06

올해 1분기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14개의 신규 상장기업들 모두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들어 더욱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수요예측을 진행한 14개의 신규 상장기업(이하 스팩·코넥스 상장·재상장 제외)들 모두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이러한 IPO 시장의 추세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26일 코스닥에 입성하며 올해 1분기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1개사, 코스닥 13개사 등 14개사로, 총 공모 규모는 45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상장 기업수는 17개사, 총 공모 규모는 529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장사 수나 공모 규모는 줄었지만, 흥행 여부에 있어선 다른 성적표를 보였다. 

올해 1분기 IPO 기업 14개사들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초과'가 3개사, '상단'이 9개사, '하단'이 1개사였다.

올해 1분기 IPO 기업들은 최종 공모가 기준 공모밴드 상단 기준 평균 20%를 초과했다. 특히 엔젤로보틱스와 오상헬스케어가 희망밴드 최상단 보다 33.3%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이 부분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랐다. 이닉스는 27.3%를 상회하며 뒤를 이었다.

수요예측 상단 초과 비율이 높아지며 기관 확약 비율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3.2%p 상승한 33.6%를 나타냈다.

지난해와 또 다른 점은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1분기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의 비중은 58.8%였지만 올해의 경우 28.6%(4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85.7%(12개사)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상위 3개 기업에는 케이웨더(1362.5대 1), 코셈(1267.6대 1), 우진엔텍(1263.3대 1)이 이름을 올렸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 상위 3개 기업은 우진엔텍(2707.2대 1), 스튜디오삼익(2650.3대 1), 코셈(2518.4대 1)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코스피 포함 시 168%, 코스피 제외 시 1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78% 증가(코스피 포함 시 73%)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시초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올해 첫 상장 기업인 우진엔텍이었다. 

우진엔텍은 지난 1월24일 거래 시작과 함께 공모가 5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1200원을 기록하며 '따따블(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을 기록했다. 2위는 296.6%의 상승폭을 기록한 현대힘스, 3위는 232.5% 오름폭을 보인 이닉스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홍보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시작으로 LS, SK 등 대기업 우량계열사의 IPO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주항공부터 확장현실(XR),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신규 IPO 입성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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