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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산운용사 '밸류업' 홍보 제동…"법 위반 소지"

정부 프로그램, 투자 테마 변질 "표방 펀드 주의해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3.26 18:41:57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에 '밸류업'을 엮어 펀드를 판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자산운용사가 상품 홍보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출시도 안 된 상품을 엮어 판매하자, 금융감독원이 경고를 날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 운용사는 홈페이지에서 배당성장 액티브ETF를 밸류업 직접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밸류업 ETF'로 홍보했다. 

이 외에도 B 운용사와 C 운용사는 펀드 명칭에 '밸류업' 문구를 포함시키기 위해 시도했다.

현재 정부는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활용한 ETF와 펀드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자산운용사가 이를 상품 홍보에 사용한 셈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가 해당 펀드를 정부 정책에 따른 밸류업ETF 등으로 오인하게 만든다"며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펀드 투자자에 대해서도 유의 사항을 알렸다. 밸류업이 일종의 투자 테마로 변질됐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밸류업 수혜주 펀드 등은 정부 프로그램과 무관하기 때문에 관련 위험을 충분히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방 펀드는 향후 예상하지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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