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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證 대표, 취임사 처음부터 끝까지 '내부 결집'

선임 과정서 불거진 내부 갈등…'영업맨' 자처하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27 12:14:50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 NH투자증권

[프라임경제] 27일 공식 선임된 윤병운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통해 내부 결집을 강조했다.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을 고려한 각오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NH금융타워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대표 선임 건을 의결했다.

이날 윤 신임 대표는 보도자료로 전한 취임사에서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약을 위한 미션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내부역량 결집이다. 그는 이번 취임사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여러번 언급했다.

윤 대표는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 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맨'을 자처하며 영업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지원조직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저는 CEO임과 동시에 여러분의 곁에서 영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도약을 위한 미션 중 나머지 두 가지로 밸류업, 사회적 책임 강화를 꼽았다.

밸류업 관련해 그는 "내부통제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해 정도를 걷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그분들에게는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 강화 관련해서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충실히 수행해 우리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해 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취임사 말미에서도 '화합'과 '하나'를 언급, 내부 결집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직원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보다 높은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할 것"이라며 "하나의 유기적인 플랫폼 NH투자증권이 되어 더 높이 더 멀리 뛰어보자"고 말을 마쳤다.

한편 1967년생인 윤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 졸업 후, 1993년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금융업계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아왔다. 정영채 현 NH투자증권 사장과 20년 가량 호흡을 맞춰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윤 부사장은 커버리지(분석) 본부장과 IB1사업부 대표(부사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다만 윤 부사장의 내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데 따라 '내부 안정화' 과제가 제기됐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후보로 윤 부사장 이외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농협중앙회는 34년 '농협맨' 유찬형 전 부회장을 추천했지만,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업 경험이 있는 인사를 선임하도록 임추위에 맡겨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당시 '윤 후보자는 차기 대표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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