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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부터 밀린 KB운용…한투운용, ETF 수익률 1위 수성

1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수익률 상위 리스트에 '반도체' 관련 ETF 수두룩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29 18:50:36
[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ETF) 140조원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자산운용사들의 ETF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 1분기 ETF 수익률 1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이 차지했다.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맹추격 당하고 있는 업계 3위 KB자산운용은 20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2일~3월28일) 동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상품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ETF 수익률 순위. ⓒ 프라임경제


1분기 ETF 수익률 1위 종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으로 수익률은 46.01%였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7 Plus Price Return Index' 원화환산 지수다. 해당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차지했다. 수익률은 43.7%로 1위와 2.31%포인트(p) 차이다. 이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는 엔비디아, 퀄컴, 인텔,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 종목이 포함돼 있다.

3위와 4위 역시 한국투자신탁운용 ETF가 차지했다. 1분기 ETF 상위 10위 리스트에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종목이 무려 4가지 올라 있다. 

3위에 오른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도쿄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를 담은 TOPIX지수 관련 상품에 투자한다. 이번 분기 수익률 38.71%이었다.

4위에 오른 'ACE AI반도체포커스'는 국내 AI 반도체·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핵심 기술력과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번 분기 수익률 35.4%를 기록했다.

이처럼 1분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ETF 종목들은 대부분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반면 KB자산운용의 ETF 상품은 올해 1분기 ETF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금융'은 수익률 24.17%를 보이며 21위를 차지했다.

최근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3위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을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채권 중심의 ETF를 구성해 수익률이 좋기 어렵다"며 "최근 반도체 활황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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