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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홍콩 ELS 배상금 수천억…1Q 손실 반영 전망

하나증권 "실적 컨센서스 하회…4분기 조정 국면 이어질 듯"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31 13:10:40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증권가에서 4월 은행주 조정을 전망했다. 은행권 1분기 실적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손실로 반영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지주·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실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 및 지주사 1분기 실적 발표 예정일은 4월 △22일 JB금융지주(175330) △25일 KB금융(105560) △26일 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 △29일 기업은행(024110) △30일 BNK금융 등이다. 5월에는 △2일 DGB금융지주(139130) △8일 카카오뱅크(32341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에 홍콩 ELS 자율배상액이 손실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9일 하나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배상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율 배상을 결정한 우리은행·NH농협·SC제일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도 배상금 지급을 앞두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홍콩 ELS 자율배상을 결의하면서 손실이 1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1분기 은행 전체 추정 손익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5조2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특히 KB국민·신한·하나은행 세 곳이 배상에 따른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봤다. 자율배상 규모는 △KB금융 8000억원 △신한지주 3500억원 △하나금융지주 2500억원으로 총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 이들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금융 △기업은행 △BNK금융은 홍콩 ELS 손실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결산배당, 분기배당 등 배당 이슈가 마무리된 데 따라,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높아지며 주가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율배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1분기 실적 감소 및 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4월에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외국인 관심, 여전히 가치 대비 낮은 가격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여전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가격 매력은 아직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자기자본이익율(ROE) 수준을 반영해 어느정도 정상화되는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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