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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400조원 돌파했지만…자산운용 적자기업 40% 육박

공모펀드 최근 10년 중 최고 성장…수익성 지표 ROE는 '뚝'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4.02 18:10:53
[프라임경제]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4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적자기업은 여전히 전체 40%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영업수익은 5조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원으로 전년대비 43.8% 급감했다. 다만 2022년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 2조3000억원이 반영돼,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몸집은 급격히 불었다. 운용자산은 1482조6000억원으로 14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84조7000억원(6.1%)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역시 92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3조7000억원(11.3%) 증가했다. 전체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35.6%), 사모펀드가 595조6000억원(64.4%)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말 7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1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 위주로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원 감소(-1.6%)했다.

영업수익, 운용자산 등 자산운용업계 몸집은 확실히 불었다. 하지만 수익성은 위축됐다.



자산운용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1.1%로, 전년(22.1%) 대비 11.0%p 감소했다. 작년 수수료수익도 3조9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2021년 대비로는 12% 감소한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이 적자기업에 해당, 업계 명암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 수는 468개로, 이 중 전체 38.2%에 해당하는 179개사가 적자였다. 다행히 적자회사비율은 2022년 50.3%에서 작년 38.2%로 12.1%포인트(p) 줄어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사모사의 경우 387사중 166사(42.9%)가 적자였다. 일반사모사 역시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대비 14.4%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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