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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오리 공급 부족 속 최대 수혜 '주목'

곡물 가격 하락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03 09:12:31

정다운 CI. ⓒ 정다운


[프라임경제] SK증권은 3일 정다운(208140)에 대해 기대할 만한 투자포인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다운은 육용 오리를 키우고 제품화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계열사를 통해 오리알 부화부터 사육, 가정간편식(HMR) 제품화 과정이 모두 수직계열화 돼있다. 연간 도축 수가 100만마리 내외로 국내 점유율이 20% 수준의 2위 사업자이다. 

판매처로는 체인점 또는 단체 급식소로 나가는 대형 유통물량이 절반, 도매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가는 물량이 절반을 차지한다. 

SK증권에 따르면, 오리고기 가격이 지난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정다운은 강한 가격(P) 상승으로 물량(Q) 하락을 상쇄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조류독감(AI) 방역을 위한 공급 제한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영세 농가들이 방역요건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제도적 휴지기가 길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이탈했다. 수요는 오히려 증가 중이다"라며 "에어프라이기 보급, 간편식 수요 증가로 오리고기 검색량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2년에도 AI로 인한 오리 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규제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질병에 따른 수요 변화가 제한적인 상황으로, AI 확산은 오히려 방역 능력이 높은 동사 매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 사료 가격은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0% 이상 상승했다. 2022년 말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추세다. 

이와 관련해 "유가와 환율, 운임비 등의 영향을 받는 곡물가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동사는 지난해 높은 수준의 곡물가에도 영업이익률 19%를 달성한 바 있다"며 "곡물 가격은 6개월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떨어진 곡물가격은 올해 상반기 재무 구조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모 가격 상승도 주목해야 한다며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털을 세탁해 우모로 판매가 가능하다. 매출 비중이 5% 내외로 미미하지만 영업이익률이 40~50% 수준의 사업부로, 이익 비중은 1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주요 도시 우모 가격이 지난해 30~50% 가량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 상승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며 "아직 동사의 판매 우모가격의 상승은 감지되지 않으나 중국산 우모 상승으로 인한 판가 상승 시 이익 기여가 기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동사의 주당배당금(DPS)이 300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더불어 배당성향이 21%에서 30%로 증가했다"며 "배당성향은 향후에도 지속되거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모회사 이지홀딩스는 국내외 사료회사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지속 중으로 자금소요가 꾸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시가배당률이 10% 내외에서 주가가 횡보 중이다. 실적 견조함을 확인하면서 배당 수준으로 바닥을 다지는 투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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