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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흥행에…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

5개월 만에 애플 제쳐…갤S24, 2월까지 653만대 팔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03 14:04:42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5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북미 시장 흥행 덕분이다. 

지난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대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점유율은 20%로 애플(18%)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를 되찾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엔 애플(2623만대)이 삼성전자(1920만대)에 앞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 텃밭인 미국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36%로 전월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64%에서 48%로 16%p 줄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가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갤럭시 S24는 출시 후 6주간 판매량 기준 전 세계에서 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14% △한국 22% △서유럽 28% 증가했다.

갤럭시 S24. ⓒ 삼성전자


갤럭시 S24는 지난 2월까지 653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724만대)보다 10% 가량 적지만, 출시 시점이 전작보다 열흘 정도 늦은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3월 스마트폰 판매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추이와 중국 내 판매 증가세 유지 및 미국 수요 회복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삼성전자는 AI 기능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S23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Z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등 총 9개 모델 대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AI를 통해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AI를 통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고 무한한 모바일 AI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플립·폴드6'를 출시해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AI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올 하반기 AI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나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인 'iOS 18'도 AI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미 경제전문지인 블룸버그는 "iOS 18 소프트웨어의 가장 핵심에 애플의 새 AI 전략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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