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단독] 기가비스, 반도체 유리 기판 SKC 샘플 테스트 통과…검사 솔루션 시장 '선점'

"독보적 레퍼런스 확보 기회…향후 유리 기판 시장 확장 시 큰 수혜 입을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04 14:03:21

기가비스 CI. ⓒ 기가비스


[프라임경제] 글로벌 반도체기판 검사 선도기업 기가비스(420770)의 반도체 유리 기판 검사 솔루션이 양산·납품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기가비스의 유리 기판 검사 솔루션이 SKC(011790)와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합작사인 앱솔릭스의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이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 기판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텔이 지난해 9월 유리기판 적용 반도체 시제품을 공개한 것을 필두로 SKC,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들도 참전했다. 최근엔 애플도 유리 기판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가비스는 선제적으로 LS=2/2um(마이크로미터) 유리 기판도 검사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며 반도체 유리 기판 검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기가비스의 유리 기판 검사 솔루션이 앱솔릭스의 샘플 테스트를 통과하고 퀄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퀄 테스트는 고객사가 공급사의 제품이 납품 가능한 품질인지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계약 전 마지막 단계다.

이어 "최근 추세인 무인화 공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앱솔리스를 통해 유리 기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KC는 국내에서 관련 연구개발과 양산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2021년 슈퍼컴퓨터(HPC)용 유리기판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미국 켄터키주 코빙턴 공장에서 유리기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앱솔릭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테크서밋 2023'을 통해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향후 AI의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30년에는 유기 소재 기판이 2.5D·3D 패키징을 통한 트랜지스터 수 확장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2026년부터는 인텔, 엔비디아, AMD 등 HPC 업체들의 유리 기판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I 가속기와 서버 CPU 등 하이엔드 제품에 선제적으로 탑재된 후 점차 채용 제품군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기가비스의 유리 기판 검사 솔루션이 앱솔릭스의 최종 테스트까지 통과한다면 현재 기준 국내 1위 유리 기판 업체의 파트너사가 된다는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도 기가비스의 향후 수혜를 점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리 기판의 상용화 속에서 유리 기판 검사장비 공급이 예상되는 기가비스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기가비스 관계자는 유리 기판 검사 솔루션과 관련해 "당사가 보유 중인 반도체 기판 내층 검사·수리 기술력을 적용했다. 유리 기판의 특성을 검사 로직에 적용해 차별화된 검사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며 "향후 유리 기판 시장이 확장된다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고객사와의 진행 상황에 대해선 "비밀유지계약 등에 따라 고객사명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언급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