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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여자 밝혀" 김준혁 막말, 의친왕기념사업회 사과 요청

이준 회장 "사학자이자 역사 교수인 후보…역사의식 개탄"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4.04 16:03:26

의친왕기념사업회는 4일 '고종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향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의친왕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4일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가 '고종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에게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앞서 대한황실문화원도 성명을 내고 김 위원에게 막말 사죄를 촉구했다.

이날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인 의친왕기념사업회(회장 이준)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 후보를 향한 공식 사과 요청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고종황제 증조부 관련 '여자를 밝혀 밤마다 파티를 했고 그래서 나라가 망했다'라고 한 발언에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국가의 리더로서 증조부님의 책임은 분명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밤마다 여자를 불러 파티를 열었기 때문은 절대로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그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둘째 황자이자 독립운동가 의친왕의 장손이다. 즉 고종황제는 이 회장의 증조부다. 의친왕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대한제국 황실 직계후손들이 설립한 단체다.

대한황실계보도. ⓒ 의친왕기념사업회


이 회장은 "김준혁 후보자께서는 사학자이시자 역사교수"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사 교수가 이런 역사의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날 세웠다.

그러면서 "저 이준은 고종황제의 장증손이자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으로 김준혁 후보자의 사과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에서 한 발언들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궁중 문화를 설명하며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라고 발언했다.

이 밖에도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 장교들에게 이대생들을 성상납하게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성관계)를 했었을 것' 등 발언으로 이화여대로부터 사퇴 촉구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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