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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 '가덕신공항 vs 김해공항'… 변성완 47.6%, 김도읍 46.3% 초접전

변 '도시발전 저해, 김해공항 완전이전'… 김 '군 공항 이전 난제, 항공 클러스터 구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4.04 21:41:28

부산 강서구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좌),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우). ⓒ 부산선거관리위원회

[프라임경제] 검사와 행정가 출신의 결투다. 부산 강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는 내리 4선 고지 점령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앞서 부산시장 선거에 이은 국회의원 첫 등정길에 올랐다. 

이미 보수·진보 지지층은 결집했고, 양 진영은 가진 전력을 중도성향 표심에 쏟는 모양새다. 

김도읍 후보는 12년간 지역구를 지켜 낸 터줏대감으로서 관록과 인지도가 단연 돋보이며, 지난 시장 선거 치르며 정치적 체급을 키운 변성완 후보는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성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두 후보는 강서구 한복판에 자리한 김해공항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보인다. 변 후보는 건축물 고도제한과 소음 해결을 위해 가덕신공항으로 완전이전을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는 국내선 이용 편의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존치 활용 방안에 무게를 둔다.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KSOI에서 지난 1~2일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47.6%,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 46.3%며 격차는 불과 1.3%포인트(P)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변 44.4%, 김 48.7%) 격차는 줄고 순위는 뒤바뀌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연령대별로 20대~50대까지 변 후보가 우위를 보였고, 반면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변 후보에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9.8%, 국민의힘 42.4%를 기록했다. 

변 후보 '강서독립선언'에, 김 후보, '위대한 낙동강 시대' 강조

변 후보는 정당 지지도 상대적 열세를 개인기로 극복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부산시장 권한대행 당시 가덕신공항 건설에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낸 중앙 언론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며 보인 결기는 유명한 일화다.

'강서독립선언' 기치를 내걸었다. 두바이의 혁신과 가치를 뛰어넘는 '국제허브도시' 구상 속에 △강서특별자치구 지정 △김해공항 완전 이전 △규제프리도시 건설 △첨단산업일자리 △맥도 엑스포 등 공약에 담았다. '강서키움프로젝트'에는 △교통혁신 △교육특별도시 △의료복지 △문화체육 △구석구석 동별약속 등이 포함됐다.

변 후보는 "낡은 정치는 청산하고 민생 경제를 가로막는 '걸림돌 정치'는 끓어내야 한다"며 "우리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정치, 속 시원한 정치가 필요하다"며 지지 호소했다. 

김 후보는 힘 있는 정부 여당의 중진의원이다. 부산은 전통적 보수지지세가 강하다. 그의 3선 국회의원 동안 박근혜 정부는 김해신공항을 발표했고, 문 정부 시절 여당 민주당 주도해 이를 다시 뒤집었고, 결국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시켰다. 뒤늦게 부산지역 야당 의원들도 특별법 제정에 동참했다.

김 후보는 군 공항 이전이 큰 걸림돌인 김해공항 일원에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미래항공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선 이용객 접근성도 공항 존치에 필요성으로 꼽는다.   

중단없는 강서발전과 위대한 낙동강 시대 완성을 자신한다. 공약은 △세계 최고 트라이포트 △부산 교육1번지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첨단산업 육성 △부울경 교통허브 △명지 그레이트 오션로드 조성 등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강서구가 발전해야만 위대한 낙동강 시대가 펼쳐진다는 신념으로 달려왔다"며 "강서 발전의 성패는 정부의 정책결정과 예산확보에 달려있다. 주민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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