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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조직개편으로 AI 힘준다

네이버, 책임리더제·CIC 폐지…카카오, 직급체계 단순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05 10:02:12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일제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중심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조직을 세분화하고, 카카오는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 각사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3일 책임리더제를 폐지하고, 현재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개편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프로덕트&플랫폼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등 3개 영역으로 나뉜다. 

본사 중심의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만큼, 책임리더라는 자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치지직·밴드·뮤직 서비스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개편 배경은 AI 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는 인터넷 산업의 핵심 영역인 광고·쇼핑·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에게 AI·데이터·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 기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팀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업 영역 간의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5단계였던 관리자 직급을 '성과리더'와 '리더'로 간소화했다. 조직과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 'C레벨-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 등의 조직 및 직책 구조를 'C레벨-성과리더-리더'로 개편했다. 5단계에 이르던 관리자 직급이 2단계로 줄었다.

전사 기술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술 조직 등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산하로 결집했다. 

카카오도 CIC 체계를 일부 개편했다. 다음 CIC를 '콘텐츠 CIC'로 변경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커머스 사업을 맡은 커머스 CIC는 내부 사업 부문으로 흡수하고,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카카오는 흩어져 있던 AI 기술·서비스 관련 팀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렸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AI조직은 이상호 전 SK텔레콤(017670) CTO가 최고AI책임자(CAIO)로서 이끌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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