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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칩워 '용화수' 집중포화 "미래 반도체 수도는?"

수원·화성對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4.05 15:55:53









[프라임경제] 올해 경기도 청약자 절반은 '용화수(용인·화성·수원)'로 대표되는 수도권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에 청약했다. 국가역량이 집중될 미래 '반도체 수도(首都)'를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이들 지역에 분양을 예고한 곳도 입지적 특장점이 뚜렷해 수요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중 용인·화성·수원은 3개 단지 총 4657가구 공급을 앞뒀다. 이 지역들이 최근 경기권 청약 흐름을 이끌고 있다. 

청약홈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총 21개 단지에 1만4190건 청약이 접수된 가운데,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해도 45%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과 수원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3대1 기록 후 단기간 완판했다. 이어 '매교역팰루시드'도 지난 31일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용인 '영통역자이프라시엘'도 목전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주근접성이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용 84㎡ 기준 10억이 넘는 분양가임에도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다름 아닌 반도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따라 인구가 늘고,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수요가 몰리니 집값이 오르면 또 다시 수요가 몰리는 선순환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런 연유 탓에 용·화·수는 집값을 견인 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8~2023년 5년간 △용인 68.9% △화성 67.6% △수원 66.4%로 급등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평균(58.6%)을 10%P 가량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반도체 벨트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수도' 예상 지역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가격 측면에서 한걸음 앞선 곳은 수원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수원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905만원으로, 용인(1810만원·3.3㎡)과 화성(1745만원·3.3㎡)을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기흥캠퍼스와 접근성이 뛰어난 화성도 약진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GTX-A 개통 특수가 겹쳐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2억원에 거래돼 이목을 끌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은 처인구 중심으로 전개되는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의 높은 성장성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시장의 쌍두마차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중 500조원이 용인에 집중될 전망이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046년까지 총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팹 5개를 세울 계획이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환경부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사업을 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어 3월 대통령실이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는화성 양감부터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안성 일죽까지 45km 구간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 의지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글로벌 AI메모리 분야를 선점했고, 삼성전자는 133조원을 쏟아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라며 "반도체 벨트는 전부 성장성이 높지만, 특히 용인은 양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집중되는 만큼 발군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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