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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홍콩 H지수 ELS 투자자 약 10명에 배상금 지급

은행권, 손실확정 투자자에 순차적 통지…중순 이후 본격 협의 전망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07 12:24:48

홍콩H지수 ELS 투자자들이 지난 29일 KB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투자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일부 은행들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와 협의를 마치고 실제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7일 금융권과 H지수 ELS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약 10명의 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을 의결한 후 지난주 자율조정협의회를 열어 일부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심의·의결했고, 투자자들에게 배상 대상 확정 사실과 협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신한은행은 이후 해당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약 10명의 투자자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방침을 의결한 뒤 실제로 배상이 성사된 것은 하나은행 이후 신한은행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자율배상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개별 배상안을 일부 투자자에게 알렸고, 이 가운데 배상안에 동의한 이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상당수 은행이 개별 투자자에 대한 배상률 등을 확정할 위원회조차 꾸리지 않은 상태여서 은행권과 투자자들의 본격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 등 6개 은행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3조9114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1조9398억원뿐으로, 평균 손실률이 50.0%(손실액 1조9716억원·원금 3조9114억원)로 집계됐다.

상품 만기일마다 손실률은 다르지만, H지수가 5000선 아래로 밀린 지난 1월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은 약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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