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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 지속'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 '우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4.04.08 14:55:17

ⓒ 광주상공회의소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먹구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분기(81)보다 1p 하락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2/4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야외 소비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면서 최근 4년간의 2/4분기 체감경기 중 유일하게 수치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실제로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우려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업체들이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38.3%)'을 꼽았으며, 이외에도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17.0%)', '시장경쟁 심화(14.9%)', '고금리 지속(12.8%)',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8.5%)', '(경기침체 등) 기타(8.5%)'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은 모두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100→100)은 가전‧가구 등 고가품 및 야외・레져용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체감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58→77)과 슈퍼마켓(72→73)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활동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대형마트(100→75)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채널 등과의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분기 매출 및 수익에 대해서도 백화점(100→100)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편의점(52→71), 슈퍼마켓(81→73)은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대형마트(100→75)는 전분기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알리, 테무 등이 저가격 상품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에 따라 이러한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들의 63.8%가 '위협적이다'라고 답했으며, '위협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4.3%를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가장 많은 70.2%가 ‘국내 유통시장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했으며, '국내 유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응답업체들의 68.1%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으며, '대응방안 강구중 및 시행중'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4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내수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업계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 등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차원의 대응 및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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