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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최흥식 교수팀, 알코올성 간 손상 핵심인자 규명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4.04.08 16:38:38

전남대 최흥식 교수. ⓒ 전남대

[프라임경제] 전남대학교 국제공동연구팀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새로운 원인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핵심 인자를 처음으로 밝혀내 주목되고 있다. 

전남대 최흥식 교수(생명과학기술학부·사진)팀은 생명공학연구원(KRIB B) 김용훈-이철호 박사 연구팀, 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교의 스티븐 둘리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해당 논문을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학술지 'Redox Biology'(영향력지수 11.4, JCR 상위 6.8%) 5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 세포막에 존재하는 'CB1' 수용체가 활성화되고, 여러 가지 세포 신호전달 과정을 거치면서 'ERRγ'에 의해 증가한 'FGF23'란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간 손상이 촉진된다. 

쉽게 말해, 'FGF23'이란 호르몬이 'CYP2E1'의 유전자 발현 증가를 야기하고 간 산화 스트레스를 강화해 간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이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면 알코올성 간 손상을 개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FGF23'은 주로 뼈에서 생성돼 인산염과 비타민D 대사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간세포에서 알코올의 섭취로 이 유전자의 발현 및 분비가 증가하는 이 호르몬이 알코올성 간 손상의 핵심 인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는 전남대 정윤석 박사와 Kamalakannan Radhakrishnan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자 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학 분야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최흥식 교수는 "이번 연구의 성과는 간에서 분비되는 'FGF23'이 알코올성 간 손상을 유발하는 새로운 핵심조절 인자임을 밝혀내고, 이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면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손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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