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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이 돈"…카드사, 프리미엄 카드 수익 '껑충'

연회비 수익 1조3000억원 돌파…'실적·건전성' 두 마리 토끼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4.08 17:38:57
[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본업인 신용판매 사업이 한계에 직면하자 우량차주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조3312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2259억원) 8.6% 증가했다.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 2466억원 △삼성카드 2898억원 △현대카드 2845억원 △KB국민카드 1815억원 △롯데카드 1368억원 △우리카드 1040억원 △하나카드 823억원 △BC카드 57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투 체어스 카드. ⓒ 우리카드

카드사 연회비 수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프리미엄 카드가 주효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카드다. 

블랙카드 등 최상위급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만 수백만원에 달한다. 통상 공항 라운지 무료 혜택을 비롯해 백화점 상품권, 호텔 외식 상품권 등 연회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다. 

프리미엄 카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카드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59종의 연회비 평균은 8만3453원이다. 2022년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76종의 연회비 평균인 3만8171원 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는 카드사 건전성 악화가 프리미엄 카드 확대 유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의 평균 연체율은 1.63%로 전년 대비 0.43%p 증가했다. 카드사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14%로 0.29%p 올랐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회비만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대적으로 연체율은 낮지만 구매력은 높은 우량고객을 확대한다면 실적 개선은 물론 건전성 관리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들의 기본적인 소비여력이 높은 만큼 수수료 수익도 상당한 편"이라며 "타 카드 대비 고객 이탈률도 낮은 편이라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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