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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수출국 다변화·K뷰티 열풍 효과"

화장품 수출액 전년比 22%↑..."연간 화장품 수출 기록 최대 경신 기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4.08 17:39:21
[프라임경제]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제품력을 키우고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펼친 결과다. 한류로 높아진 K뷰티 열풍도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92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2022년 중국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7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 연합뉴스


실제 국내 화장품 기업 '탑2'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72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기록하는 등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양사 모두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 실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국내 화장품 회사는 제품력을 키우고 수출 창구를 다변화하는 등 전략을 펼쳤다. 

LG생활건강(051900)은 더후(The WHOO)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출시 13년 만에 리브랜딩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며 다시금 중국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수출 영토를 넓혔다. 설화수나 라네즈를 내세워 일본과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헤라 등은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애경산업(018250)은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에센스 팩트'의 일본 현지화 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지난 5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카사카인터시티빌딩에서 일본 전용 제품 에이지투웨니스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의 출시를 기념한 제품설명 세미나를 진행했다. AGE20’S가 일본 시장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지투웨니스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는 19일 일본 드러그 스토어(소규모 매장) '아인즈&토르페(AINZ&TULPE)', 대형 쇼핑몰 '이온몰(Aeon mall)'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입점 채널과 점포를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 결과 지난해 수출액이 84억9000만달러로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화장품 수출 호조세에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외에도 선크림, 립스틱, 클렌징폼, 향수 등 다양한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모든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애경산업의 에이지트웨니스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신제품 설명 세미나 현장. © 애경산업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춘 전략도 성장을 견인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6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6% 감소했다. 미국(3억8000만달러)과 일본(2억4000만달러), 베트남(1억5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1위 중국 의존도는 낮아진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올해 수출한 175개국 가운데 110개국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총 195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관세청은 "수출 1위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는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특정국 쏠림이 완화돼 수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수출 반등에 이어 올해 더욱 가파른 상승세"라며 "화장품 수출이 올해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기 때문에 연간 화장품 수출 기록 최대 경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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