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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CL '에어컨·냉장고' 국내 상륙…"쿠팡서 첫 선"

올해 2분기 내 제습기·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가전 제품 출시 예정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4.04.09 15:22:46
[프라임경제] '가성비 TV'로 입소문을 탄 중국 가전 업체 TCL이 기존 단일 품목에서 에어컨과 제습기, 냉장고 등으로 제품군 라인업을 확장한다. TCL이 TV 이외 가전 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제품 금액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앞서 소구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성능의 국산 가전 대비 합리적인 금액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TCL 전시장 전경. ⓒ 연합뉴스


9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TCL은 지난 5일 모델명 MPBW30JBHC 전기냉난방기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다. 

현행 전파법에 따르면 전자파 장해를 주거나 전자파 영향을 받는 기기를 제조 또는 판매, 수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적합 평가를 받은 전자기기는 가격·유통 경로 조율만 남겨둔 '출시 임박 제품'이라는 게 통상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TCL 코리아는 올해 2분기 중으로 에어컨과 제습기, 냉장고, 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CL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 정식 출시된 자사 제품은 TV가 유일하다"며 "한국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번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에어컨 신제품은 쿠팡을 통해 4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이 관계자는 "6평형부터 8평형, 20평형 등 다양한 에어컨 제품을 준비했다"며 "가격대나 출시일 등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습기 제품도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제습기 제품은 세 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밖에 냉장고, 게이밍 모니터 등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TCL은 전 세계 16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가전 그룹이다. TV와 스마트 가전, 디스플레이, 혁신 비즈니스, 홈 인터넷 등 다양한 전자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쿠팡과 네이버 쇼핑 등 이커머스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도 공식 입점했다. 

주력 제품은 TV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인지도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밀려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온라인 채널 위주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에 TCL은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접 제품을 배송하고 설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일괄 제공하는 방식이다.

'AS 정책'의 경우 패널 3년 무상 보증과 기타 부품 2년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무상 보증 기간 이후에는 유상으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쿠팡의 안심케어 서비스에 가입 시 무상보증 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해준다. 아울러 공식 AS센터는 전국에 38곳을 마련, 전담 고객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TCL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좋은 기술력과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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