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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사퇴 거부..."주어진 시간까지 소명 완수"

의협 비대위 9일 정례 브리핑...합동 기자회견도 '연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4.09 17:33:39
[프라임경제] "분열로 인해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을 막아내지 못하면 의료계의 역사에서 죄인이 될 것이다. 주어진 시간까지 비대위원장의 소명을 다하겠다."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9일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날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당선인이 의협 대의원회 등에 전한 비대위원장직 이양 요청에 대한 답이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의협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아 의료계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의협 회장 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비대위는 위원장이나 특정인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 안건이 상정되고 이에 대한 비대위원 전체의 뜻을 물어 결정된 사안을 반영하는 기구로 비대위의 결정은 곧 모든 의사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6일 차기 의협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이 최근 의협 비대위에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서 비롯됐다.

임 당선인은 8일 의협 대의원회 의장과 비대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원래 의도와는 달리 비대위 운영과정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졌고, 이로 인한 극심한 내외의 혼선이 발생했다"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원래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결의대로 임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맡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에 주어진 활동기간은 4월30일까지다. 주어진 시간까지 비대위원장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아울러 의협 비대위는 총선 직후 오는 12일에 예고한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와) 조율이 좀 덜 된 것 같아 이번주 예정된 기자회견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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