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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1년 만에 감소…"정책금융 제외, 착시효과"

4조원씩 늘던 주담대, 지난달엔 5000억원 증가 …디딤돌 등 미집계 영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4.11 12:56:05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기준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꺽이지 않던 은행 가계대출이 1년 만에 감소했다. 다만,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포함되지 않아 발생한 착시효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은 3조3000억원·1조9000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1년 만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배경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에 있다. 주담대는 지난 1월부터 4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에 5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원지환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은 "이는 기존에 은행 재원으로 공급되던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자체재원으로 공급된 영향"이라며 "해당 실적이 은행 대출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개월을 살펴보면,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 정책대출이 한 3조원 규모였다"며 "이를 포함하게 되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3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이 줄었다. 기타대출 감소세는 지난해 11월(-4000억원)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원 차장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당분간 크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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