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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10차례 연속 동결

물가상승률 하락세 둔화, 금융권 "금리 인하시점 예상 어려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4.12 09:59:13

한국은행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한국 기준금리가 10회 연속 멈춰선 가운데, 시장에서 기대 중인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부터 이날까지 총 10차례 연속이다. 한국은행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된 내달 23일까지 동결된 기준금리로 통화정책을 운영한다.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일 발표한 '채권시장지표(BMSI)'를 살펴보면, 채권 관련 종사자(59개 기관·100명)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예상 근거는 둔화한 물가상승률 하락세다. 한국은행은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올해 초 2.8%까지 낮아졌던 물가상승률은 반등해 지난달 3.1%를 기록했다. 

문제는 미국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국 통화정책도 반영한다. 그간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한국은행이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이 변경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은 3.5%로 집계돼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잡히지 않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변경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언제 낮출 수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어졌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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