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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KBO·오리지널 콘텐츠로 넷플릭스 추격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50% 급증…유료 중계 전환 이후 관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12 11:29:32
[프라임경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이 넷플릭스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연이은 흥행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최주희 티빙 대표가 지난달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티빙 DAU 역대 최고 기록 경신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티빙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206만5453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DAU가 줄어들면서 티빙은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58만9442명까지 좁혔다. 지난해 한 해 양사 간 평균 DAU 차이가 181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크게 줄였다.

티빙이 지난달 23일 '2024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 온라인 생중계에 돌입했다. ⓒ 티빙


티빙이 이같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던 배경으로 프로야구 중계가 꼽힌다.

KBO리그 시범경기 기간인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DAU는 초반 중계 실수 논란에도 꾸준히 170만여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23일과 24일 티빙 앱의 DAU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월 주말보다 22.6%가 늘었다. 

앞서 티빙은 선수명, 야구용어 등을 오표기하는 등 미숙한 KBO 중계로 야구 팬심의 비난을 받았으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있다.

티빙이 KBO 중계에 앞서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AVOD)도 상승세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은 월 5500원으로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보다 4000원 가량 저렴하다.

티빙은 오는 30일까지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요금제를 구독해야 경기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료 중계 전환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늘어날지가 관건이다.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티빙은 스포츠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이탈을 막으려고 할 것"이라며 "야구 무료 중계로 늘어난 DAU가 유료 중계로 전환된 이후, 그리고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1인당 평균 시청 시간 넷플릭스 추월

티빙은 KBO 중계에 앞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 티빙


티빙의 지난 2월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502분으로 넷플릭스(422분)를 추월했다. 주요 지표에서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가입자도 급증했다. 티빙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50% 늘었다. 

이는 1분기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과 프랜차이즈 예능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가 연달아 인기몰이에 성공한 결과다.

티빙은 오는 26일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인 '여고추리반3'를 시작으로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우씨왕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시리즈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KBO리그를 비롯한 AFC U23 아시안컵 카타르, UFC 등 스포츠, KCON 등 콘서트 생중계에도 꾸준히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새로운 시도와 프랜차이즈 IP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과 도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타율 높이고, 이용자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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