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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플래그십 백과사전' BMW X7 "모든 여정을 완벽하게"

압도적인 존재감·다양한 고급사양…다재다능함으로 무장한 럭셔리 클래스 모델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4.12 13:35:22
[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매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포화상태가 됐다. 그렇다 보니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고급화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브랜드 최상급 모델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플래그십(Flagship). 자고로 브랜드의 얼굴이자 정체성을 대변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첨단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무장해야 한다. 

BMW 역시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BMW는 브랜드만의 특출한 장점이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평가받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쉴 틈 없이(?)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가장 성공적인 럭셔리 클래스 모델."

BMW X7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 노병우 기자


BMW는 X 패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X7을 이렇게 정의한다. 참고로 X7은 그냥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 SUV)이 아니다. X7은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 Activity Vehicle, SAV)이다. BMW는 유틸리티(U)를 액티비티(A)로 바꿔 사륜구동 시스템과 세단만큼 낮아진 무게중심 등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다이내믹한 성능을 표현해오고 있다. 

그렇게 X7은 BMW의 강력한 파워, 역동적인 주행성능,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뽐낸다. 이에 고급스러움과 큰 덩치, 정숙성, 품위 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는 'BMW X7 xDrive40i'를 제주도 일대에서 시승했다.

◆웅장한 첫인상·미래적이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X7 첫인상은 확실히 웅장하다. 덩치가 큰 야생동물이 떠오른다고나 할까. X7의 크기는 △전장 5180㎜ △전고 1835㎜ △전폭 1990㎜ △휠베이스 3105㎜이며, 큰 차체와 조화로운 비율을 통해 대형 럭셔리 모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존재감이 상당한 X7의 전면에는 새로운 분리형 헤드라이트가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보다 강인한 인상을 자아내며,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키드니 그릴에 조명효과를 발휘해 앞모습에 선명하면서도 풍성한 감성을 부여한다. 

X7에는 웅장함과 존재감을 강조하는 BMW 럭셔리 클래스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 노병우 기자


측면에서는 대형 창문·높은 지상고·긴 루프라인이 대형 SAV의 특징을 강조한다. 후면부에는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새로운 3차원 리어라이트가 장착됐고, 정교한 글래스 커버로 덮인 우아한 크롬 바가 좌우 리어라이트를 연결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증폭시킨다.

실내는 미래적이면서도 럭셔리하다. 그 중심에는 대시보드 위에 자리 잡은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크게 한 몫 한다.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간결한 디자인의 센터페시아와 새로운 기어 셀렉터 레버가 적용된 센터콘솔은 앞좌석에 한층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X7에는 럭셔리한 감각을 배가하는 다양한 사양이 기본 적용돼 있다. 동반석 앞에 위치한 일루미네이티드 앰비언트 라이트 바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조명효과를 부여하며,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스카이라운지는 실내공간에 색다른 개방감을 선사한다. 컨트롤 패널에 적용된 크리스탈 소재, 고급스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및 M 앤트러사이트 알칸타라 헤드라이너 등도 기본이다.

전면에 자리 잡은 새로운 분리형 헤드라이트. = 노병우 기자


시승에 사용된 X7은 총 7명이 탑승 가능한 3개열 시트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과 탁월한 활용성을 보여준다. 2명이 앉을 수 있는 3열에는 팔걸이와 컵홀더, USB 포트가 있는 풀사이즈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높였다. 3명이 앉을 수 있는 중앙 2열은 옵션선택을 통해 2개의 개별 컴포트 시트로 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좌석은 전자식 버튼으로 조정 가능하며, 트렁크용량은 기본 300ℓ에서 최대 2120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여유로운 주행성능·몸놀림은 편안하고 가볍게

X7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된 BMW의 최신 엔진과 함께 최고의 효율과 빠른 변속을 보장하는 스텝트로닉(Steptronic) 스포츠 8단 자동변속기,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기본 탑재된다.

후면부는 정교한 글래스 커버로 덮인 우아한 크롬 바가 좌우 리어라이트를 연결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증폭시켰다. = 노병우 기자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X7 xDrive40i는 최신 세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적용돼 이전 모델과 비교해 41마력 향상된 381마력(5200rpm)의 최고출력과 55㎏·m(1850~5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안전 최고속도는 210㎞/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5.8초, 복합연비는 7.8㎞/ℓ(도심 7.3, 고속도로 8.6)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몸놀림에 일단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X7의 몸무게는 2575㎏이다. 그럼에도 X7은 지면에 딱 달라붙어서 도로를 자유자재로 질주한다. 강력한 파워,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모델답게 X7은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까지 전반적인 드라이빙의 질이 높다. 즉, 크기가 커서 운전이 어렵다는 편견은 X7에게 통하지 않는다.

또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게 움직인다. 낮은 rpm영역부터 올려주는 시원한 가속성능은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고, rpm이 낮게 머무르는 만큼 고속주행 시 정숙성은 당연히 뛰어나다. 체감속도마저도 한참 낮게 느껴지는 등 고속안정성이 끝내준다.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새로운 3차원 리어라이트. = 노병우 기자


X7은 모든 좌석에서 단단하고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누릴 수 있으며,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준다.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이 일품이다. 그 와중에 브레이크 성능은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X7은 주행 내내 탁월한 밸런스의 승차감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줬다.

그 비결은 BMW 섀시 기술 덕분이다. 바로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다. 능동형 2-액슬 서스펜션은 주행환경에 맞춰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며,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는 어느 상황에서도 차체가 최대한 평형을 유지하도록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또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주행상황에 맞춰 뒷바퀴를 능동적으로 조향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X7은 어떠한 노면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차체를 안정된 자세로 유지했는데, 이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항상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덕분이다. 

미래적이면서도 럭셔리한 X7의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X7은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를 비롯해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적용됐다.

그 중에서도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최대 200m까지 후진 조향을 보조하는 후진 어시스턴트와 함께 파노라마 뷰와 해당 영상을 주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BMW 드라이브 레코더를 포함된다.

여기에 특정 지점에서 가속, 제동, 조향, 기어 설정에 이르기까지 이동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학습해 자동으로 수행하는 매뉴버 어시스턴트(Manoeuvre Assistant)도 새롭게 추가됐다. 매뉴버 어시스턴트는 경로 당 최대 200m에 이르는 이동과정을 10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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