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재보복" 표명…바이든 "참여하지 않을 것"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미국, G7 정상 소집 '단결된 외교 대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4.14 13:50:36

로켓 공격을 요격 중인 이스라엘 아이언 돔 시스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하마스와 반년 이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또 다른 전운이 감돌고 있다. 

A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13일(현지 시각) 밤늦게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슬람 혁명(1979년) 이후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이 전면 군사 공격을 감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이란 작전은 '진실의 약속(True Promise)'이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 당해 건물 안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인사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란은 해당 폭격을 두고, 이스라엘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성명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온주의자 정권이 점령한 영토와 진지를 향해 수십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공습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 것을 촉구하고, 이란 공격을 비난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란 공격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안보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14일(한국시간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대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매체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이스라엘인들을 향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13일 심야 회의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3인으로 구성된 '전쟁 내각'에게 공격 결정권을 부여했다.

내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표명했다. 

미국 역시 이란 공습에 대해 즉각적 반응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란 공격 직후 네타냐후와의 전화 통화 당시 이스라엘 재보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13일(현지 시간)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공세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CNN 등이 미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가할 시 중동 지역 내 확전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