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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에 '주차 전쟁' 공간 확보가 단지 경쟁력

가구당 자동차 1.19대 보유…주차공간 1.05대 수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4.16 11:24:25

Ⓒ GS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단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주차대수는 2000년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분쟁도 증가하면서 평균 이상 주차 공간을 확보한 단지가 수요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 자료(3월말 기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05만4366대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18%, 10년 전과 비교해 33%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인구수가 5129만3934명(3월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1.98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가구당 기준(2177만3507가구)으로는 자동차 1.19대를 소유한 셈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자동차수에 비해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입주 단지(5일 기준 1만8683개단지·1139만1527가구) 가구당 주차공간은 1.05대에 불과하다. 2000년~2019년 사이 사용승인 단지 주차대수는 가구당 1.2대였으며, 2020년 이후 사용승인 단지 역시 1.22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는 공동주택 법정 주차대수 기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등 주택 가구당 주차 대수에 관한 규정(1996년 개정)에 따르면 가구당 주차 대수가 1대 이상이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법정 기준이 불과 0.7대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주차 여건 개선 방안을 위한 연구 용역을 통해 건설 비용 증감 분석과 함께 적정 주차대수 산정기준 개선안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차량대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차문제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주차 불편함은 주거환경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넉넉한 주차공간도 내 집 선택에 있어 중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GS건설(006360)이 이달 경기 이천시 송정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635가구 규모 '이천자이 더 레브'를 제시한다. 

이천자이 더 레브는 100% 지하주차를 통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세대당 약 1.6대 이상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전체 주차공간 약 55% 이상을 확장형(2.6X5.2m)으로 조성해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단지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증축예정)·송정중이 자리한 '학세권 단지'인 동시에 주변으로 아리산·망현산·녹지지역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울산 남구 신정동에 △1단지 전용면적 59~101㎡ 1499가구(일반분양 753가구) △2단지 39~84㎡ 534가구(일반분양 320가구) 총 2033가구로 구성된 '라엘에스'를 선보인다. 라엘에스는 가구당 1.75대 주차가 가능한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경우 대전 중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4층 19개동 전용 39~123㎡ 1746가구로 이뤄진 '문화자이 SK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세대당 차량 약 1.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인근에 보문산대공원 서대전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전북 익산시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 84~123㎡ 51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는 주차공간 세대당 약 1.58대를 확보한 동시에 지상 주차를 최소화해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했다. 더불어 넓은 조경면적을 통해 친환경 공원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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