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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장희승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사 | press@newsprime.co.kr | 2024.04.18 16:43:38
[프라임경제] 매해 1월1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각오를 다짐하며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일상을 보내다 보면 이 다짐들이 "바쁘다, 힘들다"는 이유로 곧잘 무너지고 흐트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깨어나는 시기가 있다. 굳이 일부러 깨어나려고 하지 않아도 해가 길어지고, 날이 따뜻해지며 몸도 마음도 깨어나 활동이 왕성해지는 계절. 학생 때를 생각해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다.

취업 시장도 △상시 채용 △공공 일자리 △지원일자리 등은 연말부터 채용이 이뤄진다 하지만 3~4월에 공채가 쏟아진다. 추운 계절에 워밍업을 해두고 본격적으로 입사 지원 활동이 시작된다는 얘기다.

전역했거나 전역을 앞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40년 넘게 군복무를 마치고 전직을 한다. 한 세계에 오래동안 익숙하게 머물다가 다른 세계로 건너가야 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어렵다. 기약되지 않은 막연함에 불안함이 야기되고, 이는 조급함이나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알을 깨고 나가야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다.

익숙했던 알 속에서 밖으로 나갈까 말까, 여태까지와 다른 바깥의 세상은 힘들지 않을까? 많은 고민과 불안, 초조함. 다짐을 하고 나가기 위한 준비하기까지 힘겨운 나와 현실과의 싸움을 거친다. 그리고 밖으로 한 발 내디딘다. 자신이 깨고 나오지 못한 견고했던 알은 사실 아주 얇은 껍질 속의 세계였다. 마음을 먹기만 하면 얼마든지, 언제든지 나와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진로 미설정 상태에서부터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의 맞춤형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리검사와 초기상담으로 자기 이해를 통해 흥미 적성 분야를 파악하고, 한국에만 11000개가 넘는 직업이 등재되어 있지만 무슨 직업이 있는지 몰라 직업을 선택하는데 제한이 있으므로 직업탐색을 통해 직업 세계를 이해한다.

자기 이해와 직업 세계 이해 다음 단계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의 간극을 좁혀 의사결정을 해 희망 분야를 설정하는 것이다. 필자는 취업 상담 때 이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진로 분야가 명확히 설정돼야만, 그다음 자격취득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입사 지원 서류를 써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직업보도 기간부터 전역 후 3년 이내 미취업 상태 또는 2년 이하 비정규직일 때 직업능력 교육개발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희망 분야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데 주변에 이런 자격증 취득해 놓는다 해서 교육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 지원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취업 상담팀 △기업협력팀 △교육행정팀의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구성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대군인의 취업과 경력개발, 이직, 은퇴 후 생애 설계까지 일회성이 아닌 평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래 복무했던 군대와는 다른 군경력이 이어지지 않는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자신과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아픈 시간을 거칠 수밖에 없다. 제대군인의 강점은 이때 빛을 발한다. 이 여정을 거치고 마음을 먹으면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실행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결과를 얻어낸다.

오랜 세월 나라를 지켜내 온 누구보다 강한 자신을 믿고,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을 위해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와 함께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하길 바란다. 


장희승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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