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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코칩, "초소형 이차전지로 한 해 9조원 시장 대체…세계 대표 브랜드 될 것"

공모 희망가 밴드 1만1000원~1만4000원…24~25일 일반청약 후 5월7일 코스닥 상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19 14:50:43

임병일 코칩 에너지저장연구소 이사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디지털기기의 등장으로 초소형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 속에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을 확신한다"

초소형 이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이 1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소개 및 상장 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31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등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칩셀카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 전력 공급, RTC(Real Time Clock) 및 메모리 백업의 용도로 활용되는 카본계 초소형 이차전지다. △급속 충·방전 △고용량 △고안전성 등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인제품이다. 

칩셀리튬은 지난해 코칩이 출시한 리튬이온계 초소형 이차전지다. 고속 충전 및 고용량, 반영구적 사용, 특유의 안전성 등의 장점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건전지를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 진행을 맡은 임병일 코칩 에너지저장연구소 이사는 "칩셀리튬 전지는 약 5000번 충·방전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 측면에서 우수하다.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10분 만에 충전해서 사용도 가능하다"며 "과도한 충·방전 및 물리적 충격에도 폭발이나 화재로 연결되지 않는 안전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손진형 코칩 대표이사는 "칩셀리튬이 목표로 하는 시장은 명확하다. 기존 건전지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글로벌 건전지 사용량은 2023년~2025년 기준 한 해 평균 620억셀. 금액으로는 9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만 제대로 잘 공략해도 대기업 부럽지 않은 매출이 가능하다. 칩셀카본과 함께 높은 성장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연합(EU) 배터리 법안 친환경 요건 기준치도 충족했기에 글로벌 고객사 수요 발생 가능성 매우 높다"며 "가정 내 어린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밟거나 충격을 줘도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고객들로부터도 테스트로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손진형 코칩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코칩은 △기술적 진입장벽 △최적의 생산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소형 이차전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코칩의 가장 큰 기술적 진입장벽은 전지 초소형화 기술에 있다. 초소형화 기술은 작은 크기의 전지에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타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코칩은 초소형 전지 제조를 위한 패키징부터 전극·전해액 조성 제어 기술 등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코칩은 늘어나는 수요 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에 제조 프로세스를 최적화한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초소형 이차전지 생산에 특화된 설비를 자체 설계함으로써 생산 공정에 차별화를 두었다.

임병일 이사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주문하는 어떠한 초소형 이차전지 제품도 효과적으로 공급가능하다. 경쟁사들의 진입장벽 역할도 하면서 생산 효율도 극대화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코칩은 지름 최소 3.8mm부터 18.5mm에 이르기까지의 초소형 이차전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아마존, 엡손(Epson), 브라더(Brother), DJI 등 글로벌 우량 기업과 거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30여 개 국가 및 74개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사와 거래하는 등 글로벌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레퍼런스들을 기반으로 코칩의 제품들은 굉장히 다양한 전방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제조 매출액도 2020년~2023년 기준 연평균성장률 27.4%로 성장하고 있다. 12.7%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 중이다. 

코칩의 대표 제품들. = 박기훈 기자


손진형 대표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아직 국산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수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낸 수익을 바탕으로 초소형 이차전지 사업을 하게 됐다"며 "당사는 과거에도 실적이 매우 좋았던 회사다. 이차전지 사업 분야 투자를 위한 상당한 자본 모두 자체적으로 조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앞으로 거대한 시장이 개화될 것을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하기 위함이다. 초소형 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코칩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19일까지 수요예측, 24~25일 일반청약 진행 이후 5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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