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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요구안 전달' HD현대 조선3사 노조, 쟁점은 '공동 교섭'

노조 "집단적 노사 관계 가져야" vs 사측 "회사별 특수성 달라 어려워"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4.19 15:58:30
[프라임경제] HD현대(267250)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동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측에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사측은 회사별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동 교섭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HD현대 조선3사 노조는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앞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명실상부 지주사인 HD현대는 조선3사 사업장별 노사관계가 아닌 집단적 노사 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HD현대는 공동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공동교섭 개최를 비롯해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임금단체협약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HD현대 조선3사 노조의 공동요구안 전달 기자회견. ⓒ HD현대중공업 노조


노조는 교섭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작업 성격이 같음에도 매년 각 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조선업 불황기가 지나갔지만 HD현대는 그동안 고통을 감내하고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의 희생을 모른척하고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공동요구안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조선3사가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측은 각 사의 △근로자 수 △매출 △영업이익 등 조건이 모두 달라 공동교섭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노조는 공동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공동교섭은 각사 근로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회사는 향후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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