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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조림사업 부실식재 혈세만 낭비

규격에 미치지 못한 묘목 식재와 관리로 약 40%의 묘목 고사상태로 방치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4.04.22 09:26:13

조림사업으로 식재한 애기동백이 규격에 미달하고 고사 된 현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벌채지와 불량림 등에 실시한 공익 조림사업의 부실 식재와 관리로 당초 사업 취지에 맞지 않게 혈세만 낭비하고 눈속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비와 도비 등을 지원받아 산림을 보다 가치 있는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조림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황칠나무와 후박나무, 애기동백 등을 심는 조림사업에서 당초 설계와 맞지 않는 규격의 묘목을 식재하고 관리 또한 부실해 혈세가 이중으로 투입될 처지에 놓인 것.

목포시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조림사업비는 약 3억5000만원으로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시비가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대박산 1.3ha에 식재한 애기동백 700여 그루가 당초 설계의 규격보다 작거나 부실하게 식재돼 대부분이 고사된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초 설계에는 애기동백의 규격이 H0.8로 되어 있었으나, 실제 식재된 묘목의 약 50%가 규격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됐으며, 이렇게 식재된 약 40%에 가까운 애기동백이 고사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확인됐다.

목포시는 취재과정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문제를 축소하고 추후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성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와 도비, 시비가 투입된 사업에 목포시의 부실한 사업추진으로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묘목구입비 등 혈세가 이중으로 낭비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목포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감독은 물론 담당부서의 투명한 행정이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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