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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5월 나스닥 상장 이상 無…대규모 배당 등 주주환원 자신“

"북미 기업 인수 통한 건강식 시장 진입…한국 기업과 협업도 강화할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23 11:04:56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에 상장한 해외기업의 '최초 나스닥 상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윙입푸드(900340)가 그 주인공이다.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중국 상장사 자체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및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위해 방한한 왕현도 대표를 여의도 소재 윙입푸드 한국 사무소에서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윙입푸드는 올해 3월6일 한국 증권시장 진출 6년 만에 미국 나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공시를 통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DR(주식예탁증서)상장을 발표했으며, 상장예정주식은 600만주, 상장 예정일은 5월31일이다. 예탁기관은 도이치뱅크다. 

이번에 발표한 나스닥 상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비됐다. 대표주간사 미국 EF허튼(Hutton), 법률자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함께했다. 

왕현도 대표는 100% 나스닥 상장을 자신했다. 그동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허가를 받지 못해 연기·취소되며 문제가 됐던 중국 상장사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차주 증권신고서(F-1) 업데이트 예정이며, 감사보고서 내용 등을 포함한 현지 기업설명회(IR) 자료 제작이 막바지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시장에서 의구심을 자아냈던 재무적인 측면의 경우 최근 감사의견 '적정'으로 증명했습니다. 한국·중국·미국 각 나라의 법률적인 측면도 해결 완료된 상황이다. 미국 주관사의 요구사항 등도 대부분 충족시킨 상태입니다. 현재 남은 것은 나스닥 기업공개(IPO)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하며 모집된 투자자 리스트 심사만 남았는데, 이 부분 역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윙입푸드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3000만달러(약 414억1500만원)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금일 시가총액 약 830억원의 50% 정도 규모다. 

공모가격은 최소 주당 4달러 이상 가격으로 발행하게 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공모 시 주당 최소가격이 4달러 이상 되어야만 상장이 가능하다. 만약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격이 더 높아지게 되면 발행주식 수가 감소되며 공모자금은 3000만 달러를 넘지 않게 된다.

공모가격은 최종 결정 이후 곧바로 공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확정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달 15일~20일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내용은 나스닥 홈페이지에서 윙입푸드(WYHG) 검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 후 북미 육가공 기업의 인수합병에 들어갈 예정이다. 콩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와 닭고기 등을 통해 건강식을 중국 전역에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쪽은 식물성 고기 관련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습니다. 미국에서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개발(R&D)한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식물성 고기 시장은 현재 개화기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해당 시장을 선도할 방침입니다. 닭고기를 활용한 다이어트 건강식의 확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광둥식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도 염두하고 있다. 밀키트 형식의 제품을 가맹점이나 체인점 등 특수 채널 위주로 공급하고 향후 소비자에게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쿠팡 입점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과도 접촉하며 시너지를 낼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중국식 살라미(전통 소시지)의 현지화도 진행한다. 

"현재 한국에서 훠궈, 마라탕 등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가 중국기업들이 살라미를 현지화해서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내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퀄리티 면에서 저희 제품과 차이가 큽니다. 보다 질 좋은 살라미를 보편화하기 위해 한국 내 도매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왕 대표는 끝으로 나스닥의 성공적인 상장 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저는 물론, 특수관계인들 역시 단 1주의 주식도 매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향후 성장을 자신합니다. 대규모 현금배당을 비롯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고민 중입니다. 아울러 주주들을 본사로 초대해 로드쇼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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