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보험사 2년 계약유지율 '뚝'…금감원 "개선 계획 요구"

직전년도 대비 4%p 하락한 65.4%…고금리 장기화로 저축성보험 해지 증가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4.23 13:39:18
[프라임경제] 보험사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이 65%대로 추락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5.4%로 떨어졌다. 2022년 69.4%에 비해 4%p가량 하락했다.

특히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생보사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0.7%다. 2021년 이후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보다 낮은 금리의 저축성보험을 유지할 유인이 떨어진 탓이다.

손해보험사들의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71.6%다.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4.4% △3년 57.3% △4년 51.8% △5년 41.5%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보험계약 유지율 현황. ⓒ 금융감독원


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전속설계사나 보험대리점(GA)의 보험계약 초기인 1년 유지율은 각각 86.0%, 87.9%로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그러나 수당 환수기간(2년 이내) 이후 계약해지가 증가했다. 2년 이후 유지율은 각각 2년(69.2%, 71.6%), 3년(60.2%, 60.1%)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금감원은 "판매채널 장기 완전판매 지표인 계약유지율이 다소 악화했다"며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 유발 요인이 방치될 경우 소비자 피해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 방지와 잠재 위험 요인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보험사 검사 시 GA 등 영업조직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한다. 부당계약 전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설계사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불완전판매 비중 역시 늘어날 것을 우려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6353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생보사 불완전판매 비율은 0.07%, 손보사 0.02%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채널별 보험 판매 비중은 △방카슈랑스(62.6%)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이하 직급) 25.4% △전속 설계사 6.5% △GA 5.1% 순이었다. 손보사는 △GA(30.5%) △직급(27.1%)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18.4%) △전속 설계사(7.3%)다.

금감원은 보험 모집조직의 위법행위는 무관용으로 강력히 조치하는 한편, 보험사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책임과 연계하여 관리책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