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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즈니스 최적화 'ST1' 고객 성공 가져다줄 것"

섀시캡 기반 확장 가능 디바이스·API 도입…화물 적재에 최적화 제원 갖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4.24 10:01:24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했다. 차량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송도 컨벤시아(인천 연수구)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섀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중 하나인 ST1을 내세워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ST1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고객의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ST1 미디어 발표회에서 왼쪽부터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민상기 PBV사업실 실장, 오세훈 PBV 디벨롭먼트실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ST1은 △섀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며, 섀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섀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도 탑재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으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ST1 내부 모습. = 노병우 기자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정보, 차량 운행 분석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차량 후드와 도어 열림 상태, 충전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해 업무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고객사가 원하는 차량정보를 반영한 앱을 함께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해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ST1 구매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데이터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작전차. = 노병우 기자


한편 이날 출시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섀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에 △안전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물류차량에 최적화된 제원 △물류차량 특화 기능 등 디자인부터 편의, 안전까지 물류와 배송 사업에 맞춘 사양을 반영했다.

ST1 판매가격(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은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구체적으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디자인은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참고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외장(크리미 화이트)과 내장(블랙) 모두 단일 컬러로 운영한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는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했다. 또 유선형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통해 공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응급 구조차. = 노병우 기자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대용량 센터콘솔, 크래쉬패드 및 1열 상단 수납함, 프렁크(24.8ℓ)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한층 높였다.

적재함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후면에는 개방감을 최대화한 트윈 스윙 도어가 적용됐다. 측·후면 도어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을 반영해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특히 후면 트윈 스윙 도어는 열림 작동 시 양쪽 도어가 90도로 고정되며, 도어 고정 장치를 이용해 258도까지 열고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 짐을 싣고 나르는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적재함 후면 하단에 스텝 보조 발판을 추가해 적재함을 좀 더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적재함 실내고는 1700㎜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다. = 노병우 기자


현대차는 승용 내연기관의 3세대 플랫폼을 화물 적재에 용이하게 저상화한 전기차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발해 ST1에 반영했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카고 317㎞, 카고 냉동 298㎞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을 가능하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출력은 160㎾, 모터 최대토크는 350Nm다. 전비는 카고 3.6㎞/㎾h, 카고 냉동이 3.4㎞/㎾h이다.

ST1 카고는 △전장 5625㎜ △전폭 2015㎜ △전고 2230㎜로 구현해 지하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적재고(495㎜)와 스텝고(380㎜)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카고와 냉동 카고 제원 동일).

적재함 실내고는 1700㎜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함은 경쟁 모델 대비 내부 폭을 넓혀 8.3㎥의 큰 적재용량을 확보했다. 적재함 전장은 2642㎜, 전폭은 1810㎜다. 냉동 카고는 실내고 1608㎜, 전장 2562㎜, 전폭 1750㎜, 적재용량 7.2㎥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카고 317㎞, 카고 냉동 298㎞다. = 노병우 기자


현대차는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도어 트림·헤드라이닝에 흡음재를 장착했으며,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했다.

또 후륜 HRS(Hydraulic Rebound Stopper,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를 통해 쇼크 업소버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고, R-MDPS(Rack type-Motor Driven Power Steering,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를 장착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스마트 리젠 시스템(Smart Regen System)도 탑재했다. 스마트 리젠 시스템은 타력 주행 시 도로경사, 운전자 감속 성향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제어해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양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였다. 그 중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이다.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저속에서 후진 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는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하면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카고 모델에만 적용).

반복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시스템이다. 단, 카고 냉동은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시동 켜기만 가능하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으며, 현대차는 ST1 카고 냉동의 냉동기를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냉동기를 위해 별도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LP바로 꾸며진 ST1. = 노병우 기자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는 비즈니스 플랫폼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승용차 수준의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들도 적용됐다.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날씨·충전소 경유 제안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스플릿 뷰(Split View) 메뉴를 이용해 차량 후방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후방 시야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차량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탑재는 물론 △실내외 V2L △빌트인 캠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도 장착됐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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