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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인호, 이성권 당선자 "청장님 통해 연락하게 돼 죄송" 녹취록 공개

24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사하갑 '부정관권선거' 끝장 대응 예고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4.24 11:36:36

부산 사하갑 최인호 국회의원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성권 당선자 부정선거 관련 자료와 녹취록을 공개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693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부산 사하갑 선거구는 총선 후폭풍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자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자도 맞대응에 나선데 이어 24일에는 최인호 국회의원이 부정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인호 국회의원은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권 당선자 부정선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의 "여기도 내 같은 고향인데 우연히 가다 만나가지고 전화 좀 연결해 줄 거니까 주변에 우리 00회 특히 사하갑에는 단디 챙겨주시소, 바꿔줄게"와 "제대로 인사를 빨리 못 드리고 이렇게 우리 청장님 통해서 연락하게 돼 죄송합니다"는 내용이 들어간 이성권 당선자의 대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날짜의 통화 녹취에는 "00회 회장님들은 우리 회장님이 책임지고 단디 좀 챙겨주소. 무조건 우리 편 되야된데이, 이 후보님 바로 내 앞에 있으니까 내가 전화 한번 바꿔드릴께"라는 이갑준 청장과 "우리 회장님이 가장 우리 사하구 전체에서 파워가 가장 세시니까 (중략) 우리 회장님이 좀 많이 챙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이성권 당선자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을 공개한 최인호 의원은 "이 동화들은 우연이 아니고 이성권 당선자와 이갑준 구청장이 사전 계획하에 통화를 바꾸어 주는 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면서 "객관적 사실이 이러함에도 이성권 당선자는 이갑준 구청장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어떻게 구청장이 우연히, 그것도 두 번씩이나 이성권 당선자에게 전화를 건네주었다고 할 수 있나"면서 "이렇게 관변단체 관계자들에게 건 전화가 더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있고, 이는 수사에서 통화내역 조회만으로도 손쉽게 밝혀질 내용"이라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성권 당선자가 이갑준 구청장의 부정선거운동을 함께 하거나, 하게 한 자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는 공직선거법 제255조를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선관위가 무혐의를 내렸다고 하는데, 선관위의 결과는 '예비후보는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만 매몰되어 '형법상 공범'의 법리를 모르거나 간과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본인은 죄가 없다는 식의 뻔뻔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법적 양심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이성권 당선자는 3월31일 법정 TV토론에서 구청장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관변단체장인지 저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라며 '저는 구청장님한테 그러한 부탁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다음에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면서 "녹취에 모든 내용이 다 담겨있음에도 이성권 당선자는 자신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하여 고발이 이루어진 뒤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거짓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명핵한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 의원은 이성권 당선자를 향해 후보비방죄와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도 물었다. 

최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사업하던 시기에 세금체납(두 차례, 150여만원 상당)은 고지 즉시 완납했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에 게시한 바 있으나, '국회의원이 세금체납을 했으며, 이는 민생범죄라고 주장'한 것은 사하갑 유권자들에게 그릇된 판단을 하기에 충분했다"면서 "국회의원 시절에 세금 체납이 없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생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은 공직선거밥상 허위사실 유포 내지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하고 나아가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인호 의원은 "이성권 당선자가 저지른 부정선거행위가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되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에 관련된 범죄자들이 제대로 처벌 될 때까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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