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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올리고 강자 에스티팜, 글로벌 무대 영향력 더 커져

RNA 시장 본격 개화 조짐…제2올리고동 건설 순항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4.25 10:15:24
[프라임경제] 'K-올리고'를 글로벌 무대에 알린 에스티팜(237690)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리보핵산(RNA) 치료제 핵심 원료인 올리고핵산 원료를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에스티팜은 치료제 트렌드 변화와 국외 환경 변화 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티팜 반월 전경. © 동아에스티


먼저 올리고핵산이 핵심 원료로 활용되는 RNA 치료제는 세포 단백질 형성 과정에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RNA를 이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결합해 특정 단백질 생산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 유전자를 알아내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약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스티팜의 고객사 중 하나인 제론이다. 제론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 '이메텔스타트'와 관련해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로부터 허가권고 의견을 받았으며, 최종 허가는 6월경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신약 허가를 받으면 상업화 물량 생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에스티팜은 이메텔스타트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아이오니스의 '도니달로센' 및 '올레자르센'까지 후속 약물들도 승인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에스티팜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제 2올리고동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제2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mol(최대 7t)로 현재 생산능력인 6.4mol의 두 배 이상 규모로 늘어난다. 규모만 놓고보면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여전히 갈등이 지속중인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다툼도 에스티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된 것.

이에 올리고 CDMO와 올리고 CRO(임상위수탁)까지 통합 밸류체인을 확보한 에스티팜의 글로벌 수주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올해 연구, 생산, 품질, 영업 등 전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RNA 분야 석학들이 모여 연구 및 기술 혁신을 공유하는 국제학회 'RNA Leaders'를 비롯해 제약 분야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네트워킹 행사 'DCAT 2024' 등에 참여했으며, 상반기 내 'U.S. TIDES'와 'BIO International'에 참석해 차별화된 CDMO 역량과 고객사 채널 확보 등을 통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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