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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압박에…네이버, 라인 경영권 뺏기나

개인정보 유출 빌미로 압박…소프트뱅크, 라인 지분 인수 협상 추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25 16:22:12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 '라인(LINE)'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라인 소개 화면. ⓒ 프라임경제


25일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입에 대한 협의를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주식을 조금이라도 취득해 에이홀딩스 출자 비율이 높아지면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며 "소프트뱅크는 다음 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소프트뱅크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독자적 대주주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국내 기업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본 정부가 라인 앱 이용자 정보유출을 이유로 소프트뱅크가 주도권을 쥐도록 행정지도로 지분매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 납득할 수 없는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사이버 보안 대책을 명분 삼아 매월 9600만명이 넘는 자국민들이 이용하는 라인의 경영권에서 한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지금의 부당한 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도 여러 채널을 통해 원만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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