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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도 대규모 콘서트 개최 검토…이용자 확보 목적

우리금융·KB국민은행, 하반기 개최 검토 중 "사회공헌 차원"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4.25 16:38:46

은행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은행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돌부터 힙합 가수까지 불러 모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중음악 콘서트가 다양한 연령층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은행의 브랜딩 전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316140)과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대중음악 콘서트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나 지난해와 동일하게 9월 개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했던 모모콘을 하반기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개최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개최 계획이 나온 적은 없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간 KB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콘서트를 개최했다"며 "올해 콘서트는 이제 검토가 시작된 단계로 몇 월에 개최할 수 있을지 단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024110)은 이미 오는 6월8일로 올해 콘서트 일정을 확정했다. 출연 예정인 가수는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로코 △기리보이 △이영지 △청하 △한요한 △오반 △홀리뱅 △엠브이피 등이다.

은행들은 매년 유명 가수들을 내세운 콘서트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우리금융·KB국민은행·IBK기업은행·하나은행에서 마련한 콘서트가 모두 9월에 잇따라 열리면서 '금융권 콘서트 대전'으로도 불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기업은행이 먼저 행사에 나섰고, 하나은행이 올해 콘서트 개최 계획을 아직 검토 단계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와 같은 콘서트 대전은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6월8일 대중음악 콘서트인 '입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 IBK기업은행 앱 갈무리


이처럼 은행권이 콘서트 개최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용자 확보에 있다. 이는 이미 콘서트 관객 모집에 나선 IBK기업은행을 살펴보면 명확하다.

IBK기업은행은 내달 12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I-ONE BANK'에서 콘서트 티켓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응모는 앱에서 회원가입을 완료한 뒤 로그인해야 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 나섰던 다른 은행들도 각자 자사 앱에서 응모 이벤트로 콘서트 티켓을 제공했다. 콘서트 티켓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 앱의 이용자가 돼야 하는 셈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공교롭게 여러 은행들이 동시에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모두 많은 인원이 몰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로 인한 마케팅 효과가 작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은행들이 확보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 연령층을 파악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많은 인원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할 수 있는 대중음악 콘서트만 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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